1, 2차를 빠르게 마치고. 8시 반 정도 매장에 도착했습니다. 금성관 앞으로 쭉 뻗은 도로가에 자리한 식당이에요. 아, 식당이라기 보단 맥주 마시는 호프 분위기인데 갖가지 한식 안주류가 가득해서 밥술을 먹기에도 괜찮을 것 같아요. 외부는 동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정감있는 디자인이에요. 호프, 맥주, 후라이드 치킨, 양념 치킨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홀에 입장합니다. 입구 사이즈에 비해 넓었어요. 테이블 공간마다 목재 프레임과 발로 구분이 되어 있습니다. 예전에 유행했던 전통주점 느낌도 납니다. 손님이 가득했고, 마지막 한 테이블 남은 자리를 우리가 차지했어요. 이후로도 손님들이 계속 들어옵니다. "자리 없어서 가야쓰겄는데~!" 친절한 여사장님은 전라도 말씨가 진하게 묻었습니다. 가게가 만석이라 미안한 기색을 비추며 얘기했어요. 우리가 단골손님의 자리를 뺏은 것 같아 미안해집니다. "고마워~ 잘 지내고 누님!" 자리가 없어서 돌아가는 손님은 사장님과 친분이 있는지 인사를 하고 떠났어요. 홀에서 술자리를 하고 있는 손님들도 다들 단골 같습니다. 동네 분들로 보이는 편안한 옷차림이었어요. '워매, 안해부러야, 그라요, 염병하고, 해불까'등 평소 듣기 어려운 진한 전남 사투리가 알콜 기운과 함께 홀을 가득 채웠습니다. 손님들은 서로 인사도 하고, 사장님은 언니, 누님으로 불리고 있었어요. 가게 상호가 치킨집이니 후라이드 치킨을 주문했습니다. 사장님은 맥주를 내어주시며 "맛있게 잡숴요~ 짠!" 치킨을 내어주시며 "맛있는 치킨이 나왔습니다~!" 하며 밝고 에너지 넘치는 목소리로 서브를 해주셨어요. 손님들은 사장님의 이런 친절함에 매력을 느끼고 단골이 되는 것 같아요. 갓 튀겨서 뜨겁고 바삭한 치킨이에요. 최고의 맛있는 치킨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프랜차이즈 브랜드 치킨과 다른 이 집만의 스타일을 가진 레어 치킨입니다. 사장님은 추가 맥주를 가져다 주시면서 '치킨 맛이 어떠세요, 오메오메~'하는 추임새와 함께 스몰토크를 하십니다. 덕분에 즐거운 술자리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