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적인 아는사람만 오는, 평균 단골 20년이상 지닌 집입니다. 저만해도 다닌지 10년밖에 안된 병아리에요. 그만큼 오랫동안 장사하시고, 단골분들 인생에 주름잡고 있는 가게입니다. 리뷰라고 하기에도 민망하죠. 저의 주된 메뉴는 항정살입니다. 이 집말고는 항정살을 잘 찾아먹지 않게 됩니다. 삼겹살, 막창, 갈매기살 또한 인기 많아요. 밑반찬은 이모님이 담그신 반찬으로 조금씩 달라요. 이 집 고추는 1년 사계절 맵고 아삭하고, 쌈장은 다른집 쌈장 못 비빌정도로 맛있어요. 부대찌개는 김치 부대찌개로 공기밥을 안먹고 못베기고, 봄에는 냉이된장찌개를 내주시는데 일품입니다. 참고로 부대찌개는 술마신 나의 최애메뉴입니다. 술먹다가 여기가서 부대찌개만 먹어도 설설 녹아... 어떻게보면 허름해보이기도하고, 기름때 져보이는 내부매장은 세월을 말해줍니다. 이모님 혼자 운영하셔서 손님이 몰릴 땐 바쁘지만 뭣하나 빠질 것 없이 정성도, 맛도 꾸준합니다. 20대부터 30대, 40대, 50대 이상까지 다양한 연령층들로 가게를 메워서 소주를 먹고 있노라면 다른 노포집 부럽지 않아요. 성서계대를 간다면 꼭 드셔보시길 권합니다.
내 학창시절부터 지금까지도 다니고 있는 약간 쏘울푸드를 제공해주는 것 같은 곳이다. 특별한 메뉴가 있는 것도 아니고 예쁘게 잘 꾸며진 곳도 아닌데 사람에 이끌려 아직도 다닌다. 들어가서 앉으면서 그냥 맛있는거 주세요 하면 되는 곳! 오랜만에 들러도 항상 반갑기만한 그런 곳! 너무도 정겨운 그런 사람, 맛이 있는 그런 식당이다. 똑같은 고추, 마늘, 쌈장도 여기서 먹으면 더 맛있다. 갈매기살,항정살 매번 가면 먹는 거지만 먹을 때마다 신기하게 맛있다. 20년을 알고 지냈더니 이제 진짜 이모처럼 느껴진다. 오래 오래 장사하셨으면 좋겠다.